영도의 한우 스지 전문점인 왔다식당의 스지 된장 전골 후기입니다.
흰여울마을을 가려고 영도를 들렸는데요 먼길을 달려온 만큼 맛있는 게 먹고 싶어서 주변에 물어본 결과, 영도에 사는 지인분께서 유명한 맛집이라며 왔다식당을 알려주셨어요. 평소 스지도 좋아하고 전골류도 좋아하는데요. 여기 스지 된장 전골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영도 왔다식당
부산 영도구 하나길 811
월~토 08:30~16:00(하지만 빨리 가셔야 해요. 내용 참고.) / 051-412-2676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토요일 오후 2시 50분쯤이었는데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이미 관광객들로 테이블이 다 찼더라고요. 자리에 앉으면서 스지 된장 전골 2인분을 바로 주문했어요. 내부는 깔끔했고 여러 다른 후기들처럼 남자 사장님께서 친절하시더라고요.
왔다식당의 스지는 한우 스지만 취급한다고 해요. 스지는 무기질, 마그네슘 등 미네랄과 미량 영양소가 풍부해서 영양의 균현을 잡아주고 예민한 신경을 가라앉혀 불면증에 좋다고 하네요. 콜라겐이 풍부해서 피부 결 개선에도 좋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고 하니 1일 1 스지 해야겠는걸요?
주문한 후 밑반찬, 기본 세팅을 바로 해주시더라고요. 공깃밥은 기본으로 나왔고 겨자소스를 같이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바로 이어서 메인 메뉴인 스지 된장 전골이 나왔어요. (너무 빨리 나와서 놀람) 된장 전골은 자리에서 끓여서 호박이 익을 때쯤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배가 너무 고파서 얼른 먹어보고 싶었지만, 더 맛있어지길 기다리면서 밑반찬이랑 밥을 먹으며 기다렸어요. 밑반찬은 간도 적당하고 맛있었어요.
이제 끓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사장님의 움직임이 보이시나요?
사장님께서 문을 잠그시고 셔터를 내리시더라고요. 이때가 3시 5분쯤 되었을 거예요. 마감은 4시라고 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토끼눈을 하고 남자 사장님을 쳐다보니, 저희보고 허허 웃으시며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고 하셨어요. 인터넷에 마감시간은 16시로 되어있지만 미리 문을 닫으신다는 점. 꼭 참고하세요. 저희도 먼길 달려서 왔는데 못 먹었을 걸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아쉬웠어요. (영도 길이 경사가 가파르고 좁아서 운전해서 오기 너무 힘들거든요) 왼쪽의 작은 쪽문만 열어놓으셨는데 정문을 닫자마자 쪽문으로 한 팀이 오셔서 포장 주문을 하셨는데 포장은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한 커플이 왔는데 매장 마감했다고 해서 아쉽게 돌아갔어요. 보는 제가 다 아쉽더라고요.
얼른 끓어주렴.
끓는다. 언제 끓을까 하고 계속 사진 찍고 있었네요. 드디어 팔팔 끓어서 신랑 그릇에 떠주려고 국자로 휘휘 저어보니 스지가 엄청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내 사랑 스지, 두부도 큼직큼직하게 들어있었어요. 밥이랑 같이 한술 뜨니깐 '아 정말 맛있다!' 스지가 들어가서 그런지 일반 된장찌개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고 저희가 일반적으로 먹는 된장찌개 맛인데 뭔가 다른 이 느낌. 스지가 들어있어서 그런 거겠죠? 스지는 겨자소스에 콕 찍어먹으면 느끼하지도 않고 딱이었요. 이 이후로는 사진도 안 찍고 정말 와구와구 먹었어요. 여기가 영도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저희는 전골 2인분을 뚝딱해치우고 라면사리를 추가했어요. 셔터를 내려서 손님도 안 받으시는데 혹시 라면사리 추가 주문이 안될까 싶어 걱정했는데, 사리 추가가 가능하더라고요. 국물이 없었는데 사장님께서 육수도 같이 챙겨주셨어요.
보글보글. 배불러도 라면사리는 포기 못하죠. 다들 배 많이 부르신 거 아니라면 라면사리 꼭 드세요. 저희는 라면사리까지 싹싹 다 긁어먹고 나왔어요. 영도 왔다식당은 밑반찬도 깔끔하고 스지 된장 전골도 소문만큼 정말 맛있었어요. 영도를 자주 오는 지인 말로는 맛도 한결같고 항상 친절하셔서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미 영도에서 유명한 맛집이지만 타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한테도 이미 유명한 영도 왔다식당. (역시 우리나라사람들 맛도리 잘찾아) 혹시 타지에서 오시는 분이 있으시면 꼭 여유롭게 3시전에는 도착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가게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지만 주차면수가 많지 않아서 근처 주차가능한 길가에 주차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날 왔다식당 방문 후 흰여울마을도 둘러보았어요. 흰여울마을과 왔다식당은 거리가 조금 있긴 하지만 차로 오래걸리지 않으니 맛있는 한식을 찾으신다면 왔다식당 추천합니다. 스지와 된장 전골의 조합은 한국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거예요.
이상 베라의 주관적인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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